반갑습니다. 먼저 선교사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신앙이 없는 가정에서 성장하여 13세 되던 해에 친구를 따라 교회에 가게 되었고, 말씀이 너무 좋아 성경을 많이 읽으며 신앙이 성장했습니다.
그때 읽은 성경이 믿음의 기초가 되어 목원신학대학에 입학하게 되었고, 감리교신학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선교사로 부름을 받기 전에는 어떤 사역을 하셨나요?
강화도에서 약 5년간 개척교회를 섬겼고, 강남과 분당에서 목회하다 선교사로 부르심을 받고, 도미니카로 선교 사역을 떠났습니다.
첫 선교지 도미니카, 아이티에 이어 지금은 쿠바에서 선교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첫 선교지인 도미니카에서 사역하시며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한인들로 시작한 가정 교회가 부흥을 하여 교회를 건축하게 되었어요. 교회의 이름은 ‘사도행전 29장 교회’로 현지인을 목회자로 세워 지금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교회 옆에는 ‘아름다운 복음학교’라는 명칭의 학교를 설립했습니다. 학교의 선생님과 학생들이 모두 현지인인데 교회와 학교를 세워준 한인들에게 지금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쿠바는 어떤 나라인가요?

쿠바는 세계에서 몇 남지 않은 사회주의 국가로 쿠바혁명 이후 정부는 종교를 탄압했습니다. 헌법에는 종교의 자유가 있다고 명시되어 있으나, 종교를 가지면 공산당원이 될 수 없습니다. 공산당원이 될 수 없다는 뜻은 교육을 받을 수 없고, 직장을 다닐 수 없다는 뜻으로 결국 종교의 자유가 없다는 표현이 맞는거지요.
1991년 소련이 무너지면서 쿠바는 하루아침에 거지가 되었습니다. 제가 1994년 6월 쿠바에 첫발을 디뎠는데 쿠바인들은 하루에 한 끼만 먹더라구요.국민들의 불만이 커지자 쿠바 정부는 국민들의 굶주림을 종교로 승화시키려고 1991년 쿠바공산당 정당대회에서 “종교인도 공산당원이 될 수 있다.”고 법을 수정하며, 종교의 자유를 허락했습니다. 그 이후 가정에 모여서 예배드리고, 전도하는 일도 허용되었습니다.
또한, 혁명 이후 노동자 계급 모두에게 개인 명의로 집을 제공해 주었고, 주거, 교육, 의료혜택도 차별 없이 누구에게나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 명의의 집이라도 사거나, 팔 수는 없습니다. 집은 주거의 의미일 뿐 보수도 할 수 없고, 식구가 늘어 집을 한 채 더 지으려 해도 허가를 내주지 않습니다.


쿠바의 기독교 신앙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저는 쿠바의 교회를 “주님의 지상 명령을 완수하는 마지막 주자”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쿠바는 1991년에 종교의 자유가 허락된 이후 25년간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준법정신이 뛰어난 쿠바인들이 예수를 믿으면 성경 말씀 그대로 율법을 잘 지킵니다. 준법정신이 종교와 결합하니 십일조 역시 철저히 지키고 신앙이 빠른 속도로 성장합니다.
선교사를 많이 파송하는 나라 중 하나가 쿠바인 이유도 성경 말씀을 그대로 믿고 따르기 때문입니다.
 

쿠바의 가정교회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쿠바의 대형교회는 혁명 전에 세워진 교회만 존재하고 그 외에는 모두 가정교회입니다. 교회 건물 짓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며 1994년부터는 10명 이상 모이면 집에서 예배를 드리도록 법령을 내렸습니다.
지금 현재 쿠바에는 약 25,000개의 가정 교회가 존재하고 있고, 각 가정 교회의 신도 수는 30~100명입니다. 가정교회의 장점은 목회자가 일과 사역을 병행할 수 있기에 금전적으로 안정되어있습니다.
 

쿠바는 의과대학 과정을 공부하는데 학비가 들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사실인가요?

네, 맞습니다. 쿠바 정부는 유학생들에게 전액 장학금을 주면서 공부를 가르치고 있어 외국인 의대생만 약 3만 명입니다. 쿠바는 의과대학뿐만 아니라 모든 교육이 무상으로 제공됩니다.
외국인의 경우 6개월간의 스페인어 코스를 마친 후 6년 반의 의과교육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또한, 쿠바는 질병의 발생 원인을 생물학적 차원으로만 접근하는 것이 아닌 심리학적, 문화적 차원, 나아가서는 영적인 차원까지 통합적인 접근을 하는 “전반적 통합의학”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건강을 “단순히 질병에 걸리지 않은 상태가 아닌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행복이 온전한 상태에 있는 것”이라고 정의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쿠바의 의사교육은 최저계층, 빈민지역 의료 활동의 사명을 부여하고 있기에 의과대학 입학 조건에 의사가 없는 가난한 농촌이나 원주민 거주지에서 일 하겠다는 서약을 해야 합니다. 의사로의 양심과 도덕도 함께 배우는 인간교육, 인격교육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쿠바에서 하시는 사역을 소개해주세요.

저는 10년의 기간 동안 50개의 가정교회를 세웠습니다. 가정교회라고 칭하나 사실 가정교회에 벽을 뚫고 연결하여 건축물을 세운 교회입니다.
특히 저는 쿠바로 유학 온 분들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영어에 능통하고 의사 면허증을 취득해 본국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기회가 주어진다고 믿습니다.
쿠바가 종교의 자유를 허용한다지만 여전히 공산주의 국가이기에 제가 하는 사역을 밝히기 힘듭니다. 제가 26년간 쿠바에서 사역할 수 있었던 이유도 제 사역을 알리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죠.


선교사님의 비전을 말씀해주세요.

저의 비전은 쿠바에서 의사 면허증을 취득한 의대 졸업생들과 그들의 자녀들을 선교사로 양육시켜 세계 각지에 복음을 전파하는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일을 지금도 진행 중이며 이 일을 위해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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