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햄버거와 관련하여 엘레이가 매우 중요한 도시라고 얘기를 했었는데

전국적(일부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햄버거 췌인 스토들이

엘레이주변에서 첫번 영업을 시작했었기 때문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치즈버거(cheese burger)와 칠리버거(chili burger),

그리고 더블 덱 햄버거(double deck hamburger)가 처음으로 출현한 곳도 엘레이입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예외적이지만 맥도널즈(McDonald's) 보다 더 먼저 친해진 곳이

포모나(Pomona, CA) 인디언 힐에 있는 인앤아웃 버거(In-N-Out Burger)였습니다.

74년 12월이었으니 꼭 40년이 되었네요. 당시에는 엘레이 부근에 약 15개 정도의

점포가 있었을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창업주인 스나이더氏(Harry Snyder)가 1976년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을때 18개가 영업중이었다고 하니까요.


이런 연유로 햄버거 얘기는 인앤아웃 버거로 이어지겠습니다.

유명하신 영어샌님 버젼으로는 는아 가 되겠네요.



엘레이 지역에서 시작한 맥도널즈(MacDonald's), 인앤아웃 버거(In-N-Out Burger),

칼스 쥬니어(Carl's Jr)와 밥스 빅 보이(Bob's Big Boy).

버거 킹(Burger King)도 이곳과 인연이 조금 있다.




내가 맥도널즈 보다 더 먼저 친해진 포모나 인앤아웃 버거집.

췌인이 세운 8번째 샵으로 포모나(Pomona)의 인디언 힐(1851 Indian Hill Blvd)에 있다.

몇 달 전 마운트 발디를 가던 날 하루 인디언 힐에서 내려 들려보았다.

두 블락 떨어진 곳에 살았던 아파트와 함께. those were the days.



인앤아웃 햄버거 췌인의 역사는 1947년 씨애틀(Seattle, WA)에서 해리 스나이더(Harry Snyder)와
에스터 쟌슨(Esther Johnson)의 만남에서 시작되었습니다.
2차대전의 참전용사 스나이더가 빵제품 판매원를 하던 중 대학에서 동물학을 전공한 후
식당의 메니져를 하고 있던 에스터를 만났고 그들은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게 되는데
그들은 보금자리를 해리가 자라난 발드윈 파크(Baldwin Park, 현재 10번과 605번이 교차하는 지역)에 차리고
근처에 햄버거 샵을 차리게 됩니다. 1948년의 일입니다.

1948년은 공교롭게도 맥도널드형제가(Richard & Maurice McDonald)가 샌 버나디노(San Bernadino,CA)에서
햄버거를 팔기 시작한 해이기도 한데 이 두 햄버거 샵은 그 이후 완전히 다른 길을 걷게 되지요.
맥도널즈의 얘기는 다음으로 미루고.




(인앤아웃 버거 회사의 홈페이지에서)


해리 스나이더의 햄버거 샵이 다른 햄버거 샵과 달랐던 것은 햄버거를 주문하는 고객이
자동차에서 내릴 필요가 없이 쌍방향 인터컴(two-way intercom system)을 통하여 주문을 한 후
다음 창문에서 햄버거를 받아갈 수 있는 점이었지요.
즉 드라이브-스루(Drive-thru)의 편리성과 필요성을 누구보다도 일찍 간파하고 실용에 옮긴 것입니다.
누구보다도 먼저 그는 당시의 중요한 두가지 트렌드를 인식한 것입니다.
미국사회의 패스트 푸드(fast food)문화와 자동차 (automobile)문화였지요.

그리고 그의 창업정신은 "당신이 살 수 있는 가장 신선하고 최고의 품질의 음식을"
(the freshest, highest quality foods you can buy), 즉 햄버거를, "최고로 깨끗한 환경과
친절한 봉사"(friendly services in a sparkling environment)로 제공하겠다는 것이었는데
이 정신은 66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고
이것이 인앤아웃 햄버거 췌인의 성공의 열쇠이기도 합니다.



오른 편이 더블 더블, 에브리 씽(doulble-double, everything)


잘 아시겠지만 인앤아웃 버거에서 사용되는 햄버거 고기(hamburger patty)는
냉동을 한 적이 없는 냉동육만 사용합니다. 고기 뿐만 아니고 사용되는 모든 재료가
신선한(냉동을 한 적이 없는) 것입니다. 레터스, 토마토, 양파, 감자 등등...
프렌치 프라이를 만들 감자를 주방에서 껍질을 벗기고 커다란 채칼(fry cutter)로
눌러서 자르는 광경은 언제나 구경거리이기도 하지요.


또 모든 것이 주문을 받운 후에 즉석에서 만들어 집니다. 햄버거 패티를 미리 구워놓는 적이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인앤아웃 버거샵에는 냉동실, 마이크로 웨이브 오븐, 전열기 등불과 같은 것들도 없지요.

이와같이 엄선된 신선한 재료를 고집하다 보니 자연히 매장을 늘리는데는 한계가 있어서
인앤아웃은 아직 서부의 5개 주(캘리포니아, 네바다, 애리조나, 유타, 텍사스)에만 매장이 있는데
텍사스주의 인앤아웃은 2011년 4월에야 첫 매장이 개장되었습니다.
신선한 재료를 엘레이의 중앙물류창고(Distribution Center, 발드윈 파크에 있다)에서
매장으로 배달하는데 500마일 지역이 한계라는군요.
텍사스주에도 댈러스(Dallas, TX) 부근에 정/제육 시설(meat processing plant)과 중앙물류창고를
완비한 후에야 진출하였습니다.
소를 도살한 후 패디(patty)를 만들고 그릴(grill)에서 요리하여
햄버거 번(hamburger bun)에 올려지기 까지 5일을 넘기지 않는다고 합니다.
콜로라도州에서는 정치인까지 동원하여 매장을 열기를 권하고 있는데
새로 진출한 텍사스주에 몰두를 해야하기 때문에 당분간 다른 주에는 신경을 쓸 여유가 없다며
젊쟎케 거절을 하였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인앤아웃을 얘기하며 빠트릴 수 없는 얘기는 음식물을 담는 용기에
아주 은근하게 성경 구절의 장, 절수를 인쇄하여 놓은 점입니다.
소프트 드링크 컵의 바닥에는 요한복음(John) 3장 16절이,
햄버거를 싸는 봉지에는 요한계시록(Revelation) 3장 20절이
프랜치 프라이를 담는 상자의 바닥에는 잠언(Proverbs) 24장 16절이 써 있답니다.
예전에는 성경구절 전체가 인쇄된 적도 있었습니다.
이것은 1980년대에 들어와 창업주의 아들 리치 스나이더(Rich Snyder)가
사장으로 있을때 스나이더 가문의 크리스챤 믿음을 표현하기 위하여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인앤아웃의 메뉴판은 매우 간단하다. But...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인앤아웃에서는 햄버거 패디를 우리가 스테이크를 먹을 때와 같이

"슬쩍 익힌것"(rare), "중간쯤 익힌것"(medium), "바짝 익힌것"(well-done) 또는 그 중간의

medium-rare나 medium well-done으로 익혀달라고 주문할 수가 있습니다.

물론 메뉴판에는 적혀있지 않지만 사실입니다. (제 말을 믿으십시요)

그 뿐인가요? 프렌치 프라이도 바짝 익히는 웰던(well-done)이 있고 "동물式"(animal style fries)도 있지요.

"동물식 프라이"는 프렌치 프라이위에 그릴에 볶은 양파를 올리고 인앤아웃의 햄버거 드래싱을 뿌린 후

치즈 조각을 올려놓고 오븐에 살짝 녹힌것이랍니다.

햄버거도 이렇게 동물식으로 주문하는 고객들이 있습니다. (여기에는 머스타드와 픽클도 추가됩니다)

또 양파도 생으로 썬것 외에 그릴에 볶아서 올려달라고 할 수가 있지요.

이런 것들이 모두 단골 고객들은 다 알고있는 공공연한 "비밀 메뉴"(secret menu)라는 것입니다.



앞에서 잠시 언급했듯이 인앤아웃 버거가 발드윈 파크에 1948년에 시작하였다고 했는데

불행하게도 이 제1호점은 오리지널 건물이 남아있지 않고

현재는 그 자리에 옛 모양을 그대로 복원하여 보존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위치도 조금 바뀌었다고 하는데 아래 사진에 보이는 10번 프리웨이의

오버패스가 있는곳이 1호점 위치였으나 프리웨이 건설때 약간 옆으로 옮겨졌다고 합니다.


인앤아웃 버거 원형을 복원 시킨것(Replica of the Original)

제일 왼쪽의 싸인은 10번 프리웨이 건너편 쪽에 있는것.



뒤에 보이는 "X"형의 팜 트리에 대해서는 포스트의 마지막에서.

이곳의 주소는 13752 Francisquito Avenue, Baldwin Park, CA 91706



1948년 개점을 했을때의 가격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쌍방향 인터컴 시설과 함께 "차에서 내리지 않고 주문하세요"라는 싸인.



실제로 사용되었던 쌍방향 인터컴 씨스템


원형으로 복원된 햄버거 샵은 미니 박물관 역할을 한다.

1948년 10월 22일 오후 4시 15분에 개점을 했는데

샵의 사이즈는 10x10피트였고 57개의 햄버거를 팔았다고 써 있다.







제1호점이 있는 곳에서 10번 프리웨이 건너편으로

인앤아웃 버거의 매장에서 근무할 매니져들이 꼭 거쳐야 하는 햄버거 대학이다.

주소: 13850 Francisquito Ave., Baldwin Park CA



다음 기회에 인앤아웃 버거를 가시면 매장의 주변을 살펴보십시요.

팜 트리가 어딘가에 "X"형으로 서 있는것을 발견하실겁니다.

우연히 팜 트리가 그런 모양으로 쓰러진채 자란것이 아니고 고의로 그렇게 심은것 입니다.

창업주 해리 스나이더氏가 1963년에 개봉되었던 영화 "미친 세상"(It's a Mad, Mad, Mad, Mad World)를

매우 좋아했었는데 그 영화는 주인공들이 팜 트리가 "W"형으로 서 있는 아래쪽에

숨겨진 보물을 찾아 다니는 얘기로 "W"형을 이루는 가운데의 팜 트리 두 그루가

"X"형으로 서 있었기 때문에 재미로 팜 트리를 그렇게 심게하였다고 하는군요.


영화 "미친 세상"의 한 장면.



노스릿지(Northridge, CA)에 있는 샵.


오늘 점심에는 인앤아웃 버거로 할까요?

더블 더블, 에브리씽, 엑스트라 베지, 미디엄 레어, 웰던 프렌치 프라이 , 닥터 펩퍼 플리즈.

Bon Appet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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