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철 다가 왔다. 바닷가에서든 실내외 수영장에서든 물놀이 때 가장 곤욕을 많이 치르는 인체 기관중의 하나가 귀다.

눈이나 코와는 달리 두개골의 양 옆에 위치한 귀는 평소 큰 주목을 못받는 기관이다. 얼굴의 미흉과 관련해서도 귀도 항상 뒷전이다.


그러나 이목구비중 귀만큼 그 구조가 복잡한 기관도 드물다. 바깥귀(외이)· 중간귀(중이) 안귀(내이) 등으로 구분되는 귀의 구조중 보통 사람들이 평상시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귀는 바깥귀 정도다.

하지만 정작 핵심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귀는 중간귀와 안귀다. 중간귀는 음파를 소리로 바꿔주는 기능을 하며 안귀에는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이른바 ‘세반고리관’이 있다.


귓밥을 파느라 귓속을 뒤적인다면 그 안전작업 범위는 바깥귀에 한정된다. 바깥귀와 중간귀를 구분하는 것이 고막인데 이 고막을 잘못 건드렸다간 귀가 멀 수도 있기 때문이다.귀 바깥부터 고막까지 거리는 대략 1인치(2.54cm)로 너무 안전하게 귀청소를 하려면 이 길이 이상 집어 넣어서는 안된다.

흔히 고막이 찢어진다는 표현을 쓰는데 고막이 찢어질 정

도는 아니더라도 큰 소리는 건강에 해롭다. 미국 연방법이 정한 기준에 따르면 락 컨서트(최고 100데시벨)시 발생하는 소음은 하루 2시간 이상 청취해서는 안된다.


같은 이유로 헤드폰이나 이어폰의 볼륨을 높이 올린 상태에서 장시간 음악을 듣는 것도 삼가해야 한다. 고막이 상하지 않더라도 이같이 높은 소리는 사람을 피곤하게 만들 수 있다.

얇디 얇은 고막이 견딜 수 있는 한계는 그리 크지 않다. 공사장의 잭해머가 내리치는 소리를 1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접하게 된다면 귀에 당장 손상이 갈수도 있다.


주로 물놀이로 인해 생기는 바깥귀의 염증은 물이 세균으로 오염됐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이런 염증은 귓구멍 등에 상처가 있거나 지나치게 귓밥을 팜으로써 귀속의 얇은 왁스층이 벗겨졌을 때 특히 자주 발생한다. 따라서 여름철 자주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귀를 손대지 않는 것이 좋다. 좀 가렵다고 뾰족한 물건으로 자꾸 후벼대면 염증은 더 악화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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