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ore.jpg
코골이, 수면 무호흡증 등을 치료하기 위해 쓰이는 구강 내 장치.


옆으로 누워만 자도 크게 감소

세리토스에 거주하는 40대 회사원 최모씨는 아내와 각방을 쓰고 있다. 최씨가 잠을 자다가 계속 코를 심하게 골아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다는 아내의 불만 때문이다. 그 역시 잠을 자고 나서도 늘 개운치 않고 만성적인 피로감에 시달리고 있다. 최씨는 단순 코골이인지 수면 무호흡증인지를 알기 위해 곧 수면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수면 무호흡증을 그냥 방치하면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등을 유발시키고 성기능 저하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성인 25% 상습적으로 골아
기도 좁아져 발생하는 질환
자는 동안 호흡 빈번히 끊겨
고혈압·뇌졸중 유발하기도

잠은 하루 일과의 피로를 풀어주고 활력을 재충전하는 기능을 한다. 잠의 양이나 질은 건강한 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적정 수면시간은 태어나서 6개월까지는 하루에 18~20시간. 하지만 성장하면서 수면시간은 줄어들어 청소년기에는 9시간, 성인은 7~8시간 정도 자야 한다. 적정 수면 시간뿐만 아니라 수면의 질도 중요하다. 편안하게 잘 자고 나면 다음날 개운하지만 뒤척이거나 수시로 깨는 상황이 반복되면 수면의 질이 떨어져 만성 피로감에 시달리게 된다. 남편이, 또는 아내가 밤새 코를 곤다면 코를 고는 당사자는 잠을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고, 코골이 배우자 역시 잠을 제대로 못 잘 수밖에 없다. 미국 내에도 코골이 때문에 각방을 쓰는 부부가 많다. 부부 중 한 사람이 코를 골면 다른 한 사람이 다음날 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 수면재단의 2005년 미국 수면 연구에 따르면 미국 내 커플 23%나 코고는 배우자 때문에 각방을 쓰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미국 이비인후과 두경부 외과학회에 따르면 미국 내 성인이 적어도 가끔 코를 고는 경우는 45%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상습적으로 코를 고는 경우는 25%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습적으로 코를 고는 성인 중 10%는 폐색성 수면 무호흡증(obstructive sleep apnea)으로 심각한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코를 골지 않는 것이 정상이라고 입을 모은다. 최근 LA타임스는 다양한 코골이 대처법과 효과는 어떤지 소개했다. 타임스 기사를 중심으로 오버 더 카운터, 손목장치, 코골이 방지 베개, 수술까지 코골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살펴본다.

▲코골이, 고쳐야 한다
코를 고는 것은 상당한 체력소모를 가져 온다. 그래서 그만큼 몸은 수면을 취해도 아침에 피곤함을 느낀다. 더 큰 문제는 코를 고는 도중에 오는 폐색성 수면 무호흡증(obstructive sleep apnea)이다. 시끄럽게 코를 골다가 아예 숨을 안 쉬는 것이 적어도 10초 이상 끊겼다가 다시 ‘컥컥’ 소리가 난다면 수면 무호흡증으로 보면 된다. 자는 동안 빈번하게 호흡이 끊기는 증상이 나타난다.
수면 무호흡증 증상이 나타나면 인체의 공기 통로가 완전히 막혀 폐로의 산소공급이 차단된다. 이를 알아차린 뇌는 곧 잠들어 있는 몸을 깨워 공기 통로를 연다. 결국 코골며 자는 동안 몸은 계속 ‘자다 깨다’를 반복하는 셈이 된다.
수면 무호흡증에 시달리면 집중력 저하 및 대낮 졸림증에 시달리게 되고 또한 고혈압, 심장발작, 뇌졸중 등 질환 발병 위험을 높이게 된다. 코골이는 배우자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1999년에 발표된 메이요 클리닉 연구에서도 코골이 배우자도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커플을 연구한 결과 코고는 남편 때문에 자주 잠이 깬 아내는 매일 밤 약 1시간 가량씩 잠을 더 못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콧구멍 넓혀주는 스트립 등 ‘오버 더 카운터’ 다양
틀니 비슷한 구강 착용장치 치과 전문의 처방 필요
‘양압호흡기’ 마스크 통해 압력 가진 공기 불어넣어

▲코골이는 왜 생기나
수면장애 가운데 가장 흔한 코골이는 호흡할 때 공기가 지나는 기도가 좁아지거나 막히는 것 때문에 공기의 속도가 빨라져 기도 주변의 목젖과 연조직을 진동시켜 발생한다. 코, 목, 구강 모두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으므로 발생 원인을 정확히 찾는 게 중요하다. 좁아진 기도가 문제라면 수면 무호흡증은 상부기도가 좁아지면서 막혀 공기가 폐로 들어가지 못해 숨을 쉬지 못하는 질환이다. 코골이 환자의 경우 수면 무호흡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코골이 대처방안은
코골이는 고칠 수 있다. 간단하게 라이프스타일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코골이 증상이 많이 호전된다. 간단하게는 코고는 남편 옆에서 귀마개를 하고 자는 방법도 있다. 저렴한 오버-더-카운터 치료제품에서부터 비싼 수술까지 배우자도 함께 잠을 개운하게 잘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
먼저 잠버릇을 조금만 고쳐도 가끔 코고는 사람에게는 도움이 된다. 등을 바닥에 대고 똑바로 누워 자는 것보다 옆으로 누워 자는 습관은 호흡때 공기가 지나는 통로를 막히지 않게 해 코골이가 줄어든다. 또 취침 전 알코올과 담배만 끊어도 코골이를 줄일 수 있다. 지나친 음주는 기도 주변 근육이완을 불러일으키고, 흡연은 상부기도(upper airway)에 염증을 일으켜 코골이를 더 심화시킬 수 있다.
운동과 체중 감량 역시 코골이에 도움이 된다. 운동과 체중감량은 목구멍 주변의 근력을 개선시키고 기도를 방해하는 군살들을 제거하는데 도움돼 결국 코골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노래를 부르는 취미도 좋다. 목구멍 주변 근육을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 코골이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올 초 ‘수면과 호흡’ 저널에 발표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52명의 세미 프로 합창단원들과 55명의 가수가 아닌 사람들을 비교해 본 결과 합창단원 가수들이 더 적게 코를 고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영국 의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디제리두(didgeridoo, 호주 북서부 원주민이 사용하는 곧은 나무 트럼핏)를 4개월간 배운 그룹은 수면 무호흡증 증상이 호전됐다.

▲오버-더-카운터 도우미들 효과 있나
코골이를 퇴치하는 방법으로 알려진 제품은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간단하게는 코에 부착시키는 스트립(nasal strip), 코골이 방지용 스프레이, 베개, 손목 밴드, 조끼까지 다양하게 나와 있다. 하지만 효과 면에서는 미지수. 효과를 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수면 무호흡증이 아닌 단순 코골이라면 한번쯤 사용해 보는 것이 나쁘지는 않다고 말한다.
먼저 코 막힘 증세를 고치는 것도 코골이를 줄이는데 도움된다. 코가 늘 막혀있는 경우 코가 막히면 입으로 숨을 쉬어야 하는데 결국 코골이 증상이 일어날 확률도 늘어나게 된다. 코막힘 증세 때문에 코를 곤다면 코막힘, 코 충혈 완화제 약물이나 스프레이를 쓰는 것도 도움될 수 있다. ‘브레스 라이트’(Breathe Right) 등 제품명으로 나온 코에 부착시키는 스트립은 콧구멍을 좀더 넓혀 코골이 환자에 따라 도움을 주는 경우가 있다.
지난 2000년도 유럽 호흡기 저널(European Respiratory Journal)에 게재된 연구 보고서에서는 만성적안 코막힘 증세로 코를 고는 사람 12명을 대상으로 스트립을 사용케 한 그룹과 사용하지 않은 그룹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수면의 질이나 코고는 소리가 줄어든 것은 아니었지만 스트립을 착용한 사람이 코고는 횟수는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버-더-카운터 제품에는 목구멍 부위에 윤활제 구실을 해 코골이를 예방하는 스프레이도 나와 있다. 하지만 이런 오버-더-카운터 제품 효능에 대한 과학적인 증거는 적은 편이다. 지난 2004년 이비인후과 두경부 외과학회 저널에 발표된 바에 따르면 20명의 코골이를 오일 성분을 바탕으로 한 목 스프레이를 사용한 그룹과 물 성분을 바탕으로 한 플라시보를 사용한 그룹을 비교한 결과 두 그룹 모두 코골이에 별 영향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골이 방지용 기계들
틀니와 비슷한 모양의 ‘구강내 장치’는 일반적인 단순 코골이나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에도 쓰인다. 구강내 장치는 잠잘 때 구강구조에 맞게 착용함으로써 혀 뒤의 상부기도를 확장할 수 있도록 고안된 장치다. 하지만 이 도구 역시 턱이 아프거나 치아가 움직이는 치열 문제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이미 치과 전문의의 처방을 받은 ‘구강내 장치’는 수면 무호흡증과 코골이 개선에 많이 쓰이고 있다. 미 치과 보철학회지에 올 4월에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구강내 장치’를 쓰는 사람들 중 72명의 환자를 10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그중 47명이 10년째 계속 일주일에 6번 정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용자 중 31명은 아침 기상 때 잠을 잘 자 개운하다고 밝힌바 있다.
손목 밴드로 차는 코골이 방지 제품도 있다. 코골이 알람(snore alarms) 같은 것으로 잠들기 전 손목에 차고 자면 코를 곯기 시작할 때 잠자는 자세를 바꿔 조용하게 잘 수 있는 포지션으로 잘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코 고는 소리가 나면 손목의 맥박을 통해 손목 밴드 기기가 조용한 진동을 일으키고 코 고는 사람은 몸을 움직여 코 고는 것을 멈추게 하는 것. 하지만 이 역시 코고는 사람의 수면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깊이 잠드는 단계에서 코골이가 발생하는데, 코골이 손목 알람은 깊이 잠드는 것을 방해할 수 있으며 잠을 잘 못 잔 코골이 환자는 깊이 잠들었을 경우 코골이가 더 심해질 수도 있다. 코골이의 파트너에게는 도움되지만 정작 코고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역효과를 나타낼 수도 있는 것. 조끼 등에 공이 들어 있어 잠자는 포지션을 바꿔주는 코골이 방지용 수면 조끼도 있다. 하지만 비용을 들여 이들 제품을 구입하기 전에 테니스 공을 이용해 잠옷 뒤에 넣어 잠을 잔다든지 베개를 이용해 옆으로 자는 것을 해보는 것도 한번 시도해 볼 만하다.
또한 코골이 방지 마스크로 지속적 기도 양압호흡기(continuous positive airway pressure, CPAP)법도 있는데, 이는 마스크를 통해 코 속으로 압력을 가진 공기를 불어 넣는 것으로 효과적이지만 마스크를 착용하고 자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꺼려하는 경우가 많다.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환자에게 처방되는 장치다. 물론 단순 코골이에도 사용될 수 있지만 보험적용이 되지 않고 다른 제품보다 비용이 다소 드는 것이 단점이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코골이 방지법

-과체중이라면 먼저 체중을 줄인다.
-기도 확보를 위해 옆으로 자본다. 목 뒤쪽에 베개를 더 놓아 혀가 뒤쪽으로 기도를 막지 않게 해본다. 또 파자마 뒤쪽에 테니스 공을 부착시켜 똑바로 누워 자지 않도록 해본다.
-필요하다면 코골이 방지 스트립을 사용해 본다.
-금연 및 금주를 한다.
-잠자기 6시간 전에는 카페인이 든 음식을 먹지 않는다.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
-잠자리 들기 전 과식 역시 금물

수면다원 검사로 적당한 치료법 찾아야

▲최신 코골이 수술 및 주의할 점
구개, 혀, 목구멍 주변의 비대 조직을 잘라내는 수술방법이 있다.
입천장 근육 일부를 잘라내는 수술법으로 직접 잘라 제거하거나 열을 가해 축소시키거나 전자파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나온 시술법으로는 소트레데콜(Sotradecol)이란 약물을 목구멍 근처 입천장에 주사하는 스노어플레스티(snoreplasty) 방법이 있으며, 3개의 조그만 막대기 필러를 입천장에 넣어 부드러운 구개 조직을 단단하게 해 코골이를 발생할 수 있는 진동을 줄이는 필러 방법(Pillar Procedure)이 나와 있다. 수술은 다른 오버-더-카운터에 비해 비용이 높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각종 오버-더-카운터 제품이나 베개, 조끼, 최신 수술법 등 너무 지나친 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조심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수면 전문가의 정확한 검사와 진단 없이 수술이나 기구로 코골이를 치료할 경우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치료에 앞서 수면다원 검사를 통해 질환의 진행 상태를 파악하고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게시물을..